이재명 "결혼 전 일은 책임묻기 어렵다" 발언 소환한 이준석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1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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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옹호' 與 비판하자 "이재명도 그랬다"며 반박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하태경 의원 주최로 열린 '온라인 커뮤니티 사전검열법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하태경 의원 주최로 열린 '온라인 커뮤니티 사전검열법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두고 "결혼 전 일을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재명 대선후보의 발언을 소환해 방어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다룬 기사의 링크를 게재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7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가족 검증 문제와 관련해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나. 책임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다룬 기사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후보의 가족, 당연히 (검증)해야하고 배우자도 해야 하지만 결혼하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은 사실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해당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저는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의 동일한 진행자의 동일한 질문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동일한 답변을 했다"고 글을 남겼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씨 이슈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서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대선후보 배우자 검증'의 생각이 같은 것이니, 민주당에서 문제삼지 말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거론하며 "조국 가족에 칼 들이댄 사람들이 할 말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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