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57포인트(0.28%) 내린 3001.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1p(-0.55%) 내린 1005.96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80.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2.13/뉴스1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7포인트(0.28%) 내린 3001.66으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0.64% 하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이다.
지난주 금요일 오미크론 공포 완화 영향으로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현대차 (249,500원 ▼500 -0.20%), 기아 (118,200원 ▲1,600 +1.37%) 등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3.22%), 카카오 (47,300원 ▼100 -0.21%)(-2.04%) 등은 2% 이상 빠졌다. 카카오페이 (33,750원 ▲300 +0.90%)(-3.06%)는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LG전자 (90,800원 ▲200 +0.22%)는 애플카 부품 공급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6.35% 올랐고, 지난주 지주사 전환 발표의 여파로 하락했던 POSCO (394,500원 ▲2,000 +0.51%)는 2% 반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장중 7만8300원까지 올랐다가 결국 7만6800원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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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오전에 2% 가까이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대부분 축소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번주 FOMC, ECB(유럽중앙은행), BOE(영란은행) 등 주요 통화정책 일정과 미국·중국의 실물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5.61p(0.55%) 내린 1005.96으로 마감하면서 1000선을 지켰다. 개인이 1845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3억원, 9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씨젠 (21,900원 0.00%)(9.61%)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1.04%), 위메이드 (46,050원 ▲100 +0.22%)(-8.59%), 게임빌 (29,650원 ▼200 -0.67%)(-9.74%), 컴투스 (38,700원 0.00%)(-5.08%) 등 게임주는 일제히 부진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P2E(Play to Earn) 게임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규제 발표에 따라 게임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약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12월 FOMC 회의, ECB 통화정책회의 등 이벤트에 주목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팀장은 "12개월 선행 PER 11배가 3040선에 위치한 상황에서 미국 12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코스피는 2950~3050선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규모 확대와 금리인상 등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단계적 자산매입규모 축소를 선언했던 유럽중앙은행 역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김석환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된 만큼 FOMC 회의 이후 시장의 반응과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