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복근 사진이 감독 향한 반항?... 英 매체 '황당' 주장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1.12.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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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신 사진./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식 SNS 캡처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신 사진./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식 SNS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유)가 올린 사진 한 장을 두고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면서 랄프 랑닉(63) 맨유 감독에게 반항하는 메시지(defiant message)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면서 36년간 꾸준히 버텨냈다. 그의 SNS 글로 판단했을 때 호날두의 이런 꾸준함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눈 이모티콘만 올렸을뿐 별다른 글은 남기지 않았다. 더 선은 호날두가 이 사진으로 랑닉 감독에게 '난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랑닉 감독을 향한 반항적인 혹은 공격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처럼 호날두의 자기 관리가 새삼 주목을 받은 것은 맨유에 새로 부임한 랑닉 감독과 관계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랑닉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 호사가들은 호날두가 새 감독의 전술과 어울릴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다. 랑닉 감독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게겐 프레싱 전술을 앞세워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게겐 프레싱은 포지션에 상관없이 상대 팀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많은 체력과 활동량을 요구한다. 만 36세의 호날두가 아무리 자기 관리를 잘한다 해도 게겐프레싱에 가담한 채로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것은 다소 버겁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랄프 랑닉 맨유 감독./AFPBBNews=뉴스1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랄프 랑닉 맨유 감독./AFPBBNews=뉴스1
일단 호날두가 먼저 랑닉 감독의 방침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있었던 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랑닉 감독도 달라진 호날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선을 비롯해 다수 매체는 이제 랑닉 감독이 호날두에게 화답할 차례라고 보고 있다. 호날두의 맨유 시절 동료 리오 퍼디난드(43)도 그 중 하나였다.

더 선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랑닉 감독은 호날두 같은 슈퍼스타가 어울릴 수 있는 전술로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거는 과거 랑닉 감독이 보여준 모습이었다. 퍼디난드는 "랑닉 감독이 샬케를 맡고 있을 때 라울이라는 또 다른 슈퍼스타가 있었다. 당시 라울도 노쇠했지만, 랑닉 감독은 라울처럼 기량 있는 선수들을 담아낼 수 있도록 그에 맞게 조정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호날두는 성공하길 원하기 때문에 (랑닉 감독의 전술을) 완벽히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호날두가 랑닉 감독 체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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