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몽래인·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이전상장 성공 거둘까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12.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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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브리핑]

래몽래인·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이전상장 성공 거둘까


12월 셋째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래몽래인과 애드바이오텍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래몽래인의 수요예측은 원래 이달 초로 예정됐지만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면서 약 2주 연기됐다.



두 종목은 같은 날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지난 10일 기존 코넥스 대장주 툴젠이 성공적으로 코스닥 데뷔전을 치르면서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방송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사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년 방송을 목표로 '시멘틱에러', '재벌집 막내아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뉴노멀진' 등을 제작하고 있다.



2019년 7월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위지윅스튜디오가 약 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래몽래인은 코스닥 상장 이후 위지윅스튜디오와 협력해 콘텐츠 제작과 뉴미디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지분율 25.26%)와 김동래 대표이사(16.77%)의 지분을 상장 후 2년 동안 의무 보유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원래 래몽래인은 지난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면서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매출액 21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에 그쳤다. 방송사 편성 확정을 통해 선 제작이 진행되는 드라마 업계 특성상 시점에 따라 실적이 변동할 수 있다고 래몽래인 측은 설명했다.


래몽래인 측은 증권신고서에서 "프로젝트 계약 체결이 의도치 않게 지연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해 제작이 지연될 경우 예상 재무실적을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매출 인식 시점의 차이에 따라 비교 시점의 매출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공모가 밴드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이전과 같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자금은 15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05억원 수준이다.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은 약 1138억원(10일 종가 기준)이다. 공모자금은 IP 확보와 콘텐츠 기획·제작 등에 사용된다.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0~21일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2000년 설립된 동물용 항체의약품 업체 애드바이오텍도 15~16일 이틀간 수요예측에 나선다. 애드바이오텍 역시 래몽래인과 마찬가지로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고역가 항체(IgY) 생산 기술을 통해 항체의약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자체 항체 생산능력을 통해 동물의약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요건 중 기술성장특례가 적용됐고,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99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은 2019년 코넥스 상장 이후 2년 만에 코스닥 이전을 진행한다. 애드바이오텍 역시 현재 코넥스보다 기업가치를 낮게 산정했다. 총 136만주를 모두 신주로 발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28억원이다.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677억원)보다 7% 정도 낮은 수준이다. 당초 거래소 심사 당시에는 공모가 밴드로 8300~9400원(상단 기준 시가총액 855억원)을 제시했지만 증권신고서에서는 가격을 낮췄다.

공모자금은 생산설비 확장과 중국 시장 진출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수요 예측은 15~16일, 일반 청약은 20~21일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NH스팩22호와 하나금융스팩20호는 모두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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