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경주, 대구, 칠곡, 안동, 문경, 영천, 포항 등을 차례로 찾아 지지율 최대 취약지역인 TK에서 반등을 노린다. 2021.12.10/뉴스1 (C)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 10일 이 후보는 경북 경주 황리단길 즉석연설을 통해 "서울 집값이 올라서 생난리가 났다. 공급과 수요를 적정하게 조절하고 (주택) 공급을 늘렸어야 하는데 수요를 억제하다 보니 동티(재앙)가 난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문 정부의 부동산·방역 정책을 도마에 올리며 차별화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다른 외국 같으면 마스크 안 사주고, 마스크 쓰라, 집 나오지 마라고 하면 폭동 난다. 그만큼 우리 국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다. 퇴행이 아니라 진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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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는 경주 포암재 방문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주지역에서는 월성원전에서 방사능과 삼중수소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신한울 3·4호기는 이미 짓고있는 원전인지 계획한 원전인지 경계지점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국 짓지 않는 것으로 중단돼 있기는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국민 의견도 많이 다뤄야 한다. 주권자의 의사가 변했는데도 그냥 밀어붙이는건 벽창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하게 이 문제를 국민 여론과 현재 닥친 경제 상황, 에너지 전환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한번 숙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번 정하면 반드시 그대로 해야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