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기술' 유럽표준으로 채택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12.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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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통신 통합관리규격 유럽서 산업표준으로 승인
국책사업 수행기술 토대로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표준으로 인정됐다고 9일 밝혔다. ETSI 표준화 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연구원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표준으로 인정됐다고 9일 밝혔다. ETSI 표준화 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연구원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개발한 양자암호기술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산업표준으로 채택됐다.

SK텔레콤은 자사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QKD기반)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QKD는 송·수신자가 양자를 주고받을 때 제3자가 끼어들면 양자에 담긴 정보가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해킹할 수 없는 암호 키를 만들어 통신하는 기술이다.



ETSI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60여개 국가에서 900개 이상의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ICT 분야 표준화기구다. ETSI 산하 조직인 'ISG(산업표준그룹) QKD'는 2008년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의 표준을 개발하기 시작하며 양자암호 관련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ETSI에서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을 제어하는 네트워크(SDN)를 통신사의 전체 네트워크 통합 관리에 포함시키는 인터페이스 표준을 개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도입할 때 복수의 장비사들이 구성한 네트워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장비사간 양자암호통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이번 양자암호 표준화 제안은 SK텔레콤이 정부 국책사업(디지털 뉴딜)에서 수주한 '이종(異種) 통신장비사간 양자암호키 분배 SDN 연동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 양자 시험망에서 이달 중 관련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제망 서비스에서 양자컴퓨터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글로벌 PQC기반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개발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PQC기반 VPN은 클라우드를 활용해 국내외 본사와 지사간 네트워크를 구성해주는 VPN에 양자내성암호화기술(PQC)을 적용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국제표준으로 검토 중인 PQC 후보 알고리즘들을 활용해 글로벌 VPN 서비스에 상용 테스트를 수행하고, 이를 내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이노베이션스위트장은 "이번에 ETSI에서 승인된 '양자암호통신' 표준은 정부 국책사업에서 닦은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된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양자암호 활성화에 노력하고, 국제표준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선도해 양자암호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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