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백호(왼쪽)와 특별상을 받은 류현진.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강백호는 8일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별' 대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KT 타선을 이끌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수상 후 강백호는 "정말 많이 배운 한 해다.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많이 성숙해졌다. 많이 배웠다. 좋았다. 창단 첫 우승이라는 업적까지 이뤄서 행복했다. 행복해서 운 것은 처음이었다. 내년에 지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개인 타이틀도 꼭 따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백호는 "오승환 선배님 앞에 계신데"라며 멋쩍어한 후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올해 힘들었다. 류현진 선배님 공도 꼭 나중에 한 번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결과가 어떨 것 같냐고 재차 질문이 나오자 "삼진 예상하고 있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한화에서 뛰며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2시즌 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빅 리그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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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69경기에서 976⅓이닝을 던지며 73승 45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중이다. 2019시즌 후 FA가 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대 한국인 투수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
올 시즌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이것이 빅 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다. 류현진이 얼마나 미국에서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당장 강백호와 류현진의 맞대결을 볼 수는 없다. 리그가 다르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맺은 계약도 2년이 남았고, 강백호가 해외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3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언젠가 대결이 있을 수는 있다. 그때 류현진이 진짜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울까. 아니면 강백호가 류현진의 공을 공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상상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