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도운 중소기업, 10곳 중 9곳 "대만족"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1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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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금형생산기업 '건우정공'에서 박순황 건우정공 회장(왼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임선우 프로(오른쪽)가 CNC 가공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금형생산기업 '건우정공'에서 박순황 건우정공 회장(왼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임선우 프로(오른쪽)가 CNC 가공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진행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사업 참여기업 345개사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8.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만족도는 2018년 86.2%, 2019년 86.4%로 3년 연속 높아졌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제조현장 개선'이 72.9%로 압도적이었고 그 뒤로 △낮은 기업부담금(14.4%) △삼성전자 멘토 밀착지원(8.5%)가 꼽혔다.



참여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생산성증가(23.8%) 품질개선(24.9%), 원가 절감(15.6%), 납기 단축(17.3%)의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참여기업 가운데 15.1%는 고용인력이 평균 9.1명 증가했고 22.9%는 매출이 평균 27억7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기업 93.6%가 내년까지로 예정돼있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이 그 이후에도 지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스마트공장 도입 필요성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이 대폭 확대되고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시작했는데, 2018년부턴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제조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해왔다. 제조현상 혁신과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 지원 등 종합 멘토 역할을 한다.
서울 코엑스에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백신용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서울 코엑스에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백신용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초 코로나19(COVID-19)사태가 시작됐을 땐 마스크 품귀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기업 4개사(레스텍, 화진산업, 이앤더블유, 에버그린)에 50여명의 전문가를 급파해 마스크 생산능력을 51% 개선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3개사((코젠바이오텍, 솔젠트,에스디바이오센서)에도 전문가를 투입해 대량생산 체제를 도입하고 생산성 향상을 추진했다. 맞춤형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물류동선을 최적화해 폭증하는 해외수주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왔다. 솔젠트는 삼성전자의 도움 이후 생산성이 73%향상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용 최소 잔여형(LSD) 주사기 개발과 대량 양산 체제 구축 뒤에도 삼성전자의 도움이 있었다.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 지원으로 4일만에 주사기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한 뒤 한달만에 월 1000만대 이상의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자체 생산계획이었던 월 400만개 대비 생산성을 2.5배 늘린 셈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자동차와 배터리, 전자제품 금형을 주업으로 하는 중소기업 건우정공에 전문가가 5주간 상주하며 설계 데이터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건우정공의 설계시간이 20%단축됐고, 맞춤형 대차와 자재보관 개선 등 제조현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배터리 금형에 삼성전자의 자체 냉각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이 200% 높아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위해 기금 600억원을 내놨다. 2015년부터 총 2500여개사가 지원을 받았고, 올해도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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