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업계 첫 '3억불 수출탑'… 하이트진로·샘표도 '수출탑' 수상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12.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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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연 3억840만달러 수출...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 담당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3억불 수출탑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3억불 수출탑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삼양식품


삼양식품 (290,500원 ▲7,000 +2.47%)이 식품업계에서 처음으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하이트진로 (21,000원 ▼100 -0.47%)샘표 (49,350원 ▼550 -1.10%)도 각각 1억불 수출의 탑과,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한국무역협회가 주는 상으로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약 3548억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의 이번 수상은 2017년 1억불(약 1183억원), 2018년 2억불(약 2365억원)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실적은 3억840만달러(약 3647억원)로 전년 동기 2억8440만달러(약 3363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현지 판로 확대에 주력해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뒷받침했다. 월마트 등 주류 마켓 진출로 미국 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아랍에미리트 현지 유통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수출 지역을 다변화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수출국은 90여개국이다.



'불닭' 브랜드 제품군을 면에서 간편식, 소스로 다양화하며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불닭 브랜드의 누적 수출 금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수출 판매량은 20억개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향후 수출 전진기지가 될 밀양 신공장과 중국, 미국, 일본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간 6억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밀양 신공장이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수출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수출 증대에 따른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고용을 늘리고 사회공헌 확대에 힘써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하이트진로사진= 하이트진로
이날 하이트진로도 무역협회로부터 △1억불 수출의 탑 △특별탑(브랜드 탑) △수출업체 종사자 포상(산업 포장 수상)을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소주 등을 1억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소주 '참이슬'은 1000만달러(약 118억원) 이상 수출한 브랜드에만 주어지는 브랜드 탑을 수상했다. 세계 주류시장에서 소주시장 개척에 주력해 한국 주류 문화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 받아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가 산업 포장을 수상해 3관왕을 달성했다.


2016년 '소주세계화'를 선포하고 한국의 소주 알리기를 본격화한 하이트진로는 수출 전략국가 중점 육성과 판매채널 확대, 국가별 맞춤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홍보, TV광고 강화, 가정시장 확대에 보다 집중하고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황정호 총괄상무는 "소주세계화를 위한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진로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고급 소주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 중으로, K-주류문화를 선도해 세계인들이 진로 소주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연구소/사진= 샘표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연구소/사진= 샘표
샘표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콩발효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요리에센스 '연두', 유기농 고추장 등 장류로 수출 증대와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샘표는 2000년 미국 법인과 2008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후 미국, 호주 등 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을 하며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7% 성장해 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의 75년 발효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으로 우리 음식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발효와 장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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