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반년된 액티브ETF 박스피 이겼다…수익률 1등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2.0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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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핫 키워드 'ETF시장']②

출시 반년된 액티브ETF 박스피 이겼다…수익률 1등은?


올해초만 해도 3개에 불과했던 국내 주식형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24개로 늘었다. 순자산 규모는 1조2342억원로 불어났다. 지난 5월 주식형 액티브ETF 8종이 동시에 상장한 것을 계기로 액티브ETF 시장이 커진 덕분이다.



상장 이후 8종의 평균 수익률은 12.1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5.60%)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은 4550억원이다. 이에 신영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새로운 운용사들이 액티브ETF 진출을 선언한 만큼 관련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종이 동시 상장한 지난 5월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BBIG액티브'다. 해당 ETF의 수익률은 23.35%로, 비교지수인 나스닥100의 수익률(22.73%) 보다 0.62%포인트 높았다.



뒤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1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18.48%)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BBIG액티브'(16.91%)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12.83%)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액티브'(8.29%) △타임폴리오의 'TIMEFOLIO Kstock액티브'(4.14%)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ESG액티브'(-6.16%) 순이다.

비교지수 대비 가장 높은 초과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MEFOLIO BBIG액티브다. 비교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인 -2.20%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19.11%포인트 높은 16.91%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액티브ETF가 단순히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와 달리 펀드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펀드 매니저는 상관계수 0.7을 지키면서 급등락하는 특정 종목의 비중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같은 기간 액티브ETF 8종의 순자산 규모는 4550억원에 이를 정도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이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725억원을 기록한 TIGER 글로벌BBIG액티브다.

액티브ETF의 성공을 입증하듯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잇달아 액티브ETF 상품을 출시하면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1월4일 기준 3개에 불과했던 주식형 액티브ETF는 현재 24개로 증가했다. 순자산 규모는 1조2342억원에 이른다.

KB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이 잇따라 액티브ETF를 내놨다.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존 리 대표이사가 이끄는 메리츠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트러스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도 액티브 ETF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ETF는 낮은 보수와 운용의 편리함이라는 'ETF'의 장점과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액티브펀드'의 특성이 결합된 상품"이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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