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3명이 추가돼 누적 12명을 기록했다. 최초 발생 이후 신규 감염 사례 확인 추이는 더딘 편이지만,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에 대한 추적관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산 억제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후속 확진자들이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추이를 보이고 있어, 폭발적 증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 3명(10, 12, 13번) 중 10번과 13번은 각각 7번의 지인과 동거인이었으며, 12번은 4번과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번과 13번은 백신 불완전 접종, 12번은 미접종자다. 12명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중 1, 2번을 제외하면 백신 불완전 또는 미접종자다.
일상회복 '잠시 멈춤'…당국 "12월, 3차 접종 집중 기간"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닷새째 5000명 안팎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5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동편 태극광장 위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12.5/뉴스1
이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수도권 10인, 비수도권 12인에서 6인, 8인으로 축소하고 식당과 카페 등까지 방역패스(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증명서나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한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특히 내년 2월부터 그동안 방역패스 적용연령에 포함되지 않았던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적용된다. 두 달은 백신접종 본격화가 얼마 지나지 않은 청소년들의 항체 형성 기간을 감안한 기간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일상회복 한달여 만에 조여진 방역대책에 현장 혼란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반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성년자를 비롯한 미접종자 차별 논란 부담도 짊어지게 됐다. 당국은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 등 업체 부담 최소화 방안을 관계부처 논의를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다시 방역조치를 강화하게 돼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계속해서 의료대응 여력이 감소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 등 새로운 위험요인을 고려했을 때 방역조치를 강화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방역상황을 안정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용한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3차 접종(부스터샷)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고위험군의 3차접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60세 이상 및 18~59세 중 고위험군의 접종간격을 단축, 희망하는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잔여백신 등을 기본접종 완료 뒤 3개월 후 조기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2일 대한의사협회와 합동브리핑을 통해 "12월 한 달은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운영하겠다"며 "이달부터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료계와 협력해 신속한 접종이 진행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