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투자전문 기업으로 2019년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다. 시가총액 60조원, 운용자산 90조원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24개국에서 1000여명이 근무중이다.
최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SK그룹의 △탄소감축 노력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지배구조 혁신 등을 소개했다. 욘슨 회장은 SK의 선진적 경영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사업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이 한국과 미국에서 다방면에 걸쳐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욘슨 회장은 해당 분야의 상호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뜻이 있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과 욘슨 회장은 양사가 글로벌 각지에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욘슨 회장은 SK그룹의 유럽 시장 진출 현황에 관심을 나타냈고 최 회장은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배터리 부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욘슨 회장은 "유럽에서 SK가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K가 아시아에서 기여할 수 있듯이 EQT는 유럽에서 SK에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 초부터 미국과 유럽을 방문하거나 한국을 방문한 세계 유수의 그린 에너지 기업인들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해오는 등 민간 경제 외교 활동에 속도를 냈다. 지난 10월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 CEO(최고경영자),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의 제프 비숍 CEO가 SK서린빌딩을 찾아 최 회장을 만났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관계사는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들이 SK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최 회장을 잇따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