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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평균 13억 이상 자산가 '영리치'가 픽한 종목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12.03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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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평균 13억 이상 자산가 '영리치'가 픽한 종목은?




#. 증권사 개인계좌에 예치금이 5억원 이상인 2030세대(영리치·Young Rich) 수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68% 늘었다. 2년 전에 비해선 138% 증가했다. 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답게 비대면 경로를 통해 증권사 계좌를 만들었다.

영리치는 공모주 청약에도 열심이다. 올해 카카오뱅크 (30,250원 ▼850 -2.73%), 현대중공업 (143,000원 ▲2,000 +1.42%) 등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 영리치가 사랑한 국내 주식은 뭘까.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57,000원 ▼1,000 -1.72%), 카카오 (69,900원 ▼900 -1.27%), 현대차 (180,500원 ▲5,000 +2.85%) 등이었다. 4050세대 고액자산가와 마찬가지로 우량주 위주의 종목을 택했다. 해외 주식도 테슬라, 애플, 알파벳A 등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만에 68% 늘어난 영리치, 인당 평균 자산 13억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1.11.2/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1.11.2/뉴스1
2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KB증권 고객 중 5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영리치 고객 수는 1200명으로 전년(713명)대비 68.3% 증가했다. 전체 개인고객 증가율(39.6%)를 크게 웃돈다. 2019년(505명)과 비교해선 137.6%나 늘었다.

영리치 고객의 10월 기준 인당 평균 자산은 13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대형 공모주 청약이 있었던 시기에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리치 고객 중 33%가 공모주 청약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다양한 투자 방법을 활용하고 있단 얘기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공모주 청약 종목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게임즈 (49,150원 ▼500 -1.01%) 순이었다.

영리치 고객의 13.7%는 미성년일 때 증권사 계좌를 만들었다. 이들 중 31.8%는 비대면 경로로 증권사 계좌를 텄다. 전체 고액자산가(12.1%)에 비해 비대면으로 유입된 고객이 많았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사용하는 비중도 80.3%로 압도적이다. 4050 고액자산가(74.1%)와 비교해서도 높다.

영리치 64%가 서울·경기권에 거주, 서울 50%는 강남3구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빌라 모습. 2021.10.11/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빌라 모습. 2021.10.11/뉴스1
영리치 성별 및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영리치 중 남성 비율이 68%로 많았다. 전체 개인고객의 남성 비율이 56%인 것에 비해서도 높다. 영리치의 약 64%는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거주자 중 절반은 강남3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리치 고객의 자산은 총 1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외주식 등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2%로 전체 자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 72%, 해외주식 10% 비중으로 보유 중이다. 전체 고액자산가 자산의 해외주식 비중이 약 4%인데 영리치는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단 얘기다.

KB증권 관계자는 "영리치 중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있는 고객 비율은 30%로 타연령층 고액자산가에 비해 적극적으로 해외 주식 거래 성향을 띠었다"며 "국내 주식 거래도 타연령층에 비해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영리치는 삼전·카카오·현대차를 좋아해
[단독]평균 13억 이상 자산가 '영리치'가 픽한 종목은?
영리치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네이버(NAVER (240,000원 ▼6,500 -2.64%)) △SK하이닉스 (91,000원 ▼3,000 -3.19%)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반도체와 빅테크 등의 기술주에 집중됐다. 영리치가 선택한 국내주식 10종목과 4050 고액자산가가 많이 보유한 10위까지의 종목이 모두 같았다.

단 영리치는 전체 2030 고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카카오 보유 순위는 1·2위로 같았지만 전체 2030 고객은 고액자산가의 상위 보유 종목과 다르게 △카카오뱅크 △삼성전자우 (52,000원 ▼1,400 -2.62%)롯데렌탈 (38,200원 ▲50 +0.13%)현대중공업 (143,000원 ▲2,000 +1.42%)대한항공 (25,200원 ▼200 -0.79%) 등을 많이 보유했다.

또 영리치는 △케어젠 (96,500원 ▲1,100 +1.15%)우리기술투자 (5,240원 ▼120 -2.24%)아이센스 (28,950원 ▼100 -0.34%) 등 코스닥 종목과 △KODEX 200 선물인버스 2X 등 변동성 높은 종목에도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이후 10월까지 영리치 고객의 국내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케어젠 △우리기술투자 △셀트리온 (178,500원 ▲2,500 +1.42%) △아이센스 순이었다.

매수 종목과 매도 종목은 거의 일치했다. 매수·매도 상위 종목으론 △KODEX 200 선물인버스 2X △SK바이오사이언스 (100,500원 ▼8,500 -7.80%)HMM (24,600원 ▼650 -2.57%)진원생명과학 (10,300원 ▼50 -0.48%) △카카오뱅크 순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이 포함돼 있었다.

해외 주식은 서포트닷컴·게임스톱 '밈주식'도 픽
해외주식은 △테슬라 △애플 △알파벳A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순으로 갖고 있었다. 영리치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이 4050 고액자산가가 선택한 종목과 거의 유사했지만 △월트디즈니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영리치 보유 상위 종목에만 이름을 올렸다. 4050 고액자산가는 대신 △ASML 홀딩 △SPDR S&P 500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영리치는 △서포트닷컴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 밈주식(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을 좋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 특징이다.


올해 1월~10월까지 영리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으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나녹스 △버밀리언 에너지 △알파벳A △처칠캐피탈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매수 종목과 매도 종목이 유사했다. △테슬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버진갤러틱홀딩스 △처칠캐피탈 △아마존닷컴 순으로 매수·매도를 많이 했다. 여기엔 △서포트닷컴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의 밈주식도 있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기주도형 매매 성향을 보유하고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영리치 고객의 경우 시장 급등락에 대응이 취약할 수 있어 '프라임클럽' 같은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해 자산관리에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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