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치는 공모주 청약에도 열심이다. 올해 카카오뱅크 (21,300원 ▲350 +1.67%), 현대중공업 (188,400원 ▲10,500 +5.90%) 등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 영리치가 사랑한 국내 주식은 뭘까.
1년만에 68% 늘어난 영리치, 인당 평균 자산 13억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1.11.2/뉴스1
영리치 고객의 10월 기준 인당 평균 자산은 13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대형 공모주 청약이 있었던 시기에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리치 고객 중 33%가 공모주 청약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다양한 투자 방법을 활용하고 있단 얘기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공모주 청약 종목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게임즈 (17,050원 ▲150 +0.89%) 순이었다.
영리치 고객의 13.7%는 미성년일 때 증권사 계좌를 만들었다. 이들 중 31.8%는 비대면 경로로 증권사 계좌를 텄다. 전체 고액자산가(12.1%)에 비해 비대면으로 유입된 고객이 많았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사용하는 비중도 80.3%로 압도적이다. 4050 고액자산가(74.1%)와 비교해서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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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치 64%가 서울·경기권에 거주, 서울 50%는 강남3구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빌라 모습. 2021.10.11/뉴스1
전체 영리치 고객의 자산은 총 1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외주식 등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2%로 전체 자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 72%, 해외주식 10% 비중으로 보유 중이다. 전체 고액자산가 자산의 해외주식 비중이 약 4%인데 영리치는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단 얘기다.
KB증권 관계자는 "영리치 중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있는 고객 비율은 30%로 타연령층 고액자산가에 비해 적극적으로 해외 주식 거래 성향을 띠었다"며 "국내 주식 거래도 타연령층에 비해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영리치는 삼전·카카오·현대차를 좋아해
단 영리치는 전체 2030 고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카카오 보유 순위는 1·2위로 같았지만 전체 2030 고객은 고액자산가의 상위 보유 종목과 다르게 △카카오뱅크 △삼성전자우 (52,700원 ▼700 -1.31%) △롯데렌탈 (29,900원 ▼200 -0.66%) △현대중공업 (188,400원 ▲10,500 +5.90%) △대한항공 (22,200원 0.00%) 등을 많이 보유했다.
또 영리치는 △케어젠 (18,650원 ▲100 +0.54%) △우리기술투자 (6,600원 0.00%) △아이센스 (16,920원 ▲210 +1.26%) 등 코스닥 종목과 △KODEX 200 선물인버스 2X 등 변동성 높은 종목에도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이후 10월까지 영리치 고객의 국내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케어젠 △우리기술투자 △셀트리온 (195,600원 0.00%) △아이센스 순이었다.
매수 종목과 매도 종목은 거의 일치했다. 매수·매도 상위 종목으론 △KODEX 200 선물인버스 2X △SK바이오사이언스 (55,100원 ▼600 -1.08%) △HMM (16,900원 ▲350 +2.11%) △진원생명과학 (2,570원 ▲35 +1.38%) △카카오뱅크 순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이 포함돼 있었다.
해외 주식은 서포트닷컴·게임스톱 '밈주식'도 픽해외주식은 △테슬라 △애플 △알파벳A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순으로 갖고 있었다. 영리치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이 4050 고액자산가가 선택한 종목과 거의 유사했지만 △월트디즈니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영리치 보유 상위 종목에만 이름을 올렸다. 4050 고액자산가는 대신 △ASML 홀딩 △SPDR S&P 500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영리치는 △서포트닷컴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 밈주식(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을 좋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 특징이다.
올해 1월~10월까지 영리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으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나녹스 △버밀리언 에너지 △알파벳A △처칠캐피탈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매수 종목과 매도 종목이 유사했다. △테슬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버진갤러틱홀딩스 △처칠캐피탈 △아마존닷컴 순으로 매수·매도를 많이 했다. 여기엔 △서포트닷컴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의 밈주식도 있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기주도형 매매 성향을 보유하고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영리치 고객의 경우 시장 급등락에 대응이 취약할 수 있어 '프라임클럽' 같은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해 자산관리에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