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박원철 신임 사장 선임···"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12.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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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SKC 신임 사장/사진=SKC박원철 SKC 신임 사장/사진=SKC


SKC가 박원철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SKC (113,500원 ▲5,700 +5.29%) 이사회는 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원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2016년 취임 이후 SKC의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낸 이완재 사장은 SKC의 ESG 경영 및 신사업 추진 관련 그간에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대 MBA를 마쳤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사 BCG(Boston Consulting Group)와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온 신규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 및 빈그룹 투자,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사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SKC 이사회는 박 사장이 딥체인지를 통한 SKC의 성장을 가속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SKC는 2017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뜻의 탈정(脫井)을 선언한 이래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 2020년 SK넥실리스를 출범시키며 2차전지 소재사업으로 진출했으며 SKC코오롱PI, SK바이오랜드 등의 지분을 정리하며 혁신을 이뤘다.


이 기간 실적도 큰 폭 성장했다.

2016년 한 해 149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3652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의 2.5배를 넘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만 1458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기록을 갱신했다. SKC 주가는 11월 기준 20만원 대로 2016년 1월보다 6배 이상 상승했다.

SKC는 이에 그치지 않고 두번째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C는 지난 9월 개최한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2차전지 핵심소재 동박은 적극적인 증설로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25만톤으로 늘려 압도적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실리콘 음극재,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등 차세대 소재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SKC의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SKC는 10월에는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투자를 결정했고, 11월에는 실리콘 음극재 투자와 폴란드 동박공장 증설 계획을 결정했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산업은행과 1조5000억 원 규모의 금융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상당 부분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SKC는 투자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신임대표 인사도 발표했다.

SK넥실리스 대표에는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이, SKC솔믹스 대표에는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이 취임한다.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하는 앱솔릭스 대표에는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가 취임한다.

SKC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탈정을 추진해온 SKC는 지난 9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넘버원(No.1)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박원철 신임사장과 SKC 구성원은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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