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 공식 출범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1.12.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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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팔주 HL클레무브 대표 /사진제공=HL클레무브.윤팔주 HL클레무브 대표 /사진제공=HL클레무브.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HL클레무브는 만도에서 분사한 MMS(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와 통합됐다. 초대 대표이사(CEO)에는 윤팔주 사장을 선임했다.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자율주행·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선도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HL클레무브는 우선 첨단 자율주행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2000건 이상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확보했으며, 다양한 고객에게 2000만건 이상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라이다,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인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올해 1.2조원 매출(예상치)을 오는 2026년 2조4000억원, 2030년에는 4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HL클레무브는 이미 비고정형 라이다 특허를 확보하고 선행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글로벌 라이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외 대표 스타트업과 함께 가격·패키지·내구성 측면에 경쟁력이 있는 고해상도 고정형 라이다 개발에 착수했다.



아울러 오는 2024년까지는 4D 이미징 레이다 개발에 나선다. 라이다, 4D 이미징 레이다 등은 스마트시티, 로봇 분야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레벨3 고성능 자율주행 제어기(ADCU)는 오는 2023년 출시하고, 2024년까지 자율주행 레벨 2~4를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 차세대 제어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HL클레무브는 북미와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수준을 요구하는 북미 고객을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고성능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북미 생산현지화도 추진 중이다. 북미 현지 생산거점 건설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중국 시장은 만도 첨단 전자제어 섀시제품 등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시장을 확대한다. 내년 중국 쑤저우 공장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100명 이상 현지 R&D(연구·개발) 인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뱅갈로 소재 자율주행·전장 통합연구소 연구인력을 보강해 레벨2+ 제품을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윤팔주 CEO는 출범사에서 "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인지·판단 기술과 만도의 자율주행 제어, 전기차(EV) 솔루션 기술 융합이 HL클레무브만의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 노하우를 만들었다"며 "가장 안전한 이동을 위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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