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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에 걸린 '래미안' 현수막..삼성물산, 재개발 복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1.12.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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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내에 삼성물산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독자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내에 삼성물산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독자제공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인가를 축하드립니다. 한남의 랜드마크 삼성물산이 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2구역) 사업 시행인가 이후 한남2구역에는 삼성물산 (114,400원 ▲500 +0.44%)의 홍보 현수막이 걸렸다. 삼성물산이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 대상으로 본격적인 눈도장 찍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따내면 재개발 신규 수주는 2010년 3월 가재울5구역 이후 12년만이다.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치열한 경쟁 예상…최종입찰 여부 주목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내년 상반기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 인근에 입지가 좋기 때문에 클린수주 환경과 사업성만 확보 된다면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클린수주'를 내세우면서 정비사업에 다시 뛰어들기는 했지만 조합원과의 갈등 요소가 많은 재개발 보다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에 집중했다.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 용산구 이촌코오롱 리모델링을 포함해 삼성물산은 올해 재건축 2건, 리모델링 3건 등 정비사업에서 총 5건의 수주를 따냈다. 공사금액은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11월2일 기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인 포스코건설(3.7조) 현대건설(3.2조원)과 대우건설(2.9조), 현대엔지니어링(2조원)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특히 재개발 시공권은 2010년 3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5 구역이 마지막이었다.

삼성물산의 최종 입찰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연초부터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과 흑석2구역 재개발 수주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흑석9구역 최종 입찰에 빠졌다. 당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29일 최종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만 참여했다.

한남2구역은 삼성물산 뿐 아니라 대우건설 (4,465원 ▲65 +1.48%),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입찰을 준비하는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은 건설사라면 누구나 수주하고 싶은 지역"이라면서 "올해 초부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 출혈 경쟁을 꺼리는 삼성물산은 막판에 발을 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 (36,900원 ▲650 +1.79%)은 한남2구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의 강자로 불리는 GS건설 (22,450원 ▲400 +1.81%)은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남2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 한남3구역 다음으로 재개발 진행이 빠른 곳이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가깝고 보광초등학교, 한강중학교 등이 가까이에 있다. 뉴코아아울렛, 순천향대 서울병원 등이 인접해 편의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총 사업비는 9486억원이며 재개발 되면 최고 14층 아파트와 복리시설 등 총 30개 동이 들어선다. 총 세대수는 1537가구다.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3년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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