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기업 중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LG이노텍 (213,500원 ▲1,000 +0.47%), CJ올리브네트워크 등 대기업 3곳과 코스콤, 휴맥스 (2,335원 ▲75 +3.32%), 디와이오토, 보령메디앙스 등 중견기업 4곳, 한전케이디엔 등 공기업 1곳을 포함해 모두 25개 기업이 프로그램 참여를 포기했다. 전체 운영기업 수는 지난해 말 88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107개로 늘어났다가 지난달 96개까지 줄었다.
"정부 지원금 수요 없어…자체 사내벤처 제도 마련"정부가 참여기업을 늘리기 위해 예산까지 확대했지만 사내벤처 선정부터 분사, 자금 사용까지 수 개월 안에 끝내야 하는 '운영 조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운영기업들은 정부의 예산 집행 일정에 맞춰 사실상 10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한다. 지원금 1억원도 해당 기간 안에 모두 소진해야 한다.
대·중견기업뿐 아니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대거 이탈했다. 같은 기간 운영기업 자격을 반납한 중소기업은 17곳이다. 헬스투데이, 버티고우게임즈, 현대포리텍, 디퍼플, 수산아이앤티, 스페이스솔루션, 에이치이공일, 우원이엔지, 지플러스생명과학,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위지윅스튜디오, 인바디, 플레이오토, 한솔인티큐브, 웅진개발, 케이씨글라스, 유원지리정보시스템 등이다.
최근 자격을 반납한 다른 운영기업 관계자도 "사내벤처팀도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수요가 없었던 상황"이라며 "지원 규모가 줄더라도 회사에서 독자적인 사내벤처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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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이탈이 잇따르자 중기부도 제도 개선을 준비 중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선정부터 분사까지 정해진 기간 내에 완료하기가 어렵다는 의견들을 수렴해 현재 1년 단위인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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