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빅데이터·AI 기반 맞춤형 직업상담서비스 '시동'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1.12.0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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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용부 제공사진=고용부 제공


고용노동부가 빅데이터·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구직자 대상 맞춤형 직업상담지원서비스를 추진한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30일 오후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업상담지원서비스(Jobcare Service)를 시연한 후 이어 현장의 고용센터 직업상담원 및 구직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지능형 직업상담지원서비스는 구직자의 이력서를 인공지능 기술로 직무역량을 자동 분석해 훈련·자격·일자리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정보 △시장정보 및 △추천정보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6개 고용센터의 직업상담원들이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객정보에서는 구직자가 작성한 이력서의 직무 관련 내용이 어떤 직종과 관련이 있는지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먼저 제시하고, 해당 직종에서 요구되는 직무역량과 내가 보유한 직무능력 간 차이와 경력개발 관점에서 수준별 필요 직무역량과 도움이 되는 직업훈련과정을 제공한다.

시장정보에서는 최근 3년간 워크넷의 구직자 이력서 15백만 건과 구인 공고문 약 400만개를 분석해 직종, 지역별 구인·구직 일자리 상황, 임금수준, 전공, 훈련, 자격 등 직업 선택 및 취업 준비에 필요한 노동시장 데이터를 시계열로 제공해준다.



추천정보에서는 취업 준비 및 경력개발 등을 위한 직업훈련, 자격증 정보를 추천하고,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직무역량분석과 희망지역, 직종, 경력, 임금 변수를 활용하여 일자리를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이처럼 지능형 직업상담지원서비스는 직업 선택 초기 단계에서부터 구직자의 역량을 기초로 직업능력개발과 직업의 선택·전환 및 취업 알선 등 보다 촘촘한 취업지원 경로를 제시함으로써 구직자, 특히 사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직업상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서부고용센터 직업상담원은 "새로운 직업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고 모든 직업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는데 직업에서 필요한 역량과 구직자가 보유한 역량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떤 훈련을 받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은지, 체계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업상담사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구직자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건축공무기사' 일을 하고 있다. '직업상담사'로 전직하기 위해 내가 준비한 자격, 직업훈련이 과연 맞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고용센터 상담원이 잡케어로 분석된 내 이력서를 보고 보완할 직무능력과 그에 따른 훈련과정 안내는 물론 내가 취득한 '직업상담사2급' 자격증의 구인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려줬다"며 "연관 자격증과 취업률이 높은 훈련과정을 추천해줬고 구인 공고에서 사회복지학, 심리학 전공 수요가 높다고 안내를 해 향후 대학원 등 학업 준비 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들이 우리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기업의 채용도 직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시행으로 직업 및 훈련 상담, 취업알선 등 통합 고용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일선 현장의 상담원들이 구직자의 직무역량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훈련·자격·임금·일자리 등의 노동시장 정보를 구직자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지능형 직업상담지원서비스(Jobcare Service)를 연내 전국의 고용센터에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고용정보원이 고용행정 데이터 품질을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한 직업·노동시장 연구를 보다 강화해 다양한 지능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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