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없다" 오미크론 공포 잠재운 바이든…韓 진단키트·항공주는?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1.11.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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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리스크가 연일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진정되면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봉쇄조치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줬다.

한국 증시에서도 전 거래일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진단키트주(株)들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주도 장 초반 회복하는 모습을 띄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지켜볼 때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봉쇄 안 한다" 밝히자 美 증시↑
29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완화되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60포인트(0.68%) 오른 3만5135.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0.65포인트(1.32%) 상승한 4655.27, 나스닥 지수도 291.18포인트(1.88%) 상승한 1만5782.83에 장을 마쳤다.

당초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뉴욕 증권시장엔 전면적 봉쇄 조치가 실행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일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봉쇄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자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치사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장중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위험 경고도 반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중반 이후 봉쇄조치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는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면서도 "WHO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위험이 '매우 높다'라고 경고한 점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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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강세 보였던 진단키트주 하락…"지나친 비관도, 낙관도 경계해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완화되자 전 거래일까지 강세를 보이던 진단키트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랩지노믹스 (2,625원 ▼55 -2.05%)는 1000원(2.60%) 내린 3만7400원, 진매트릭스 (2,500원 0.00%)는 750원(6.79%) 내린 1만300원이었다.

진단키트 대표주인 씨젠 (21,450원 ▼50 -0.23%)은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 전일 대비 700원(0.93%)오른 7만5700원에 마감했다.

연일 약세를 이어오던 항공주는 오미크론 리스크 완화 기대에 장 초반 잠시 반등했다. 하지만 장 중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 아시아나항공 (10,530원 ▼280 -2.59%) 등 FSC(대형항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대 내 약세를 보였다. LCC(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13,280원 ▼150 -1.12%)(1.52%), 제주항공 (10,740원 ▼250 -2.27%)(5.67%), 티웨이항공 (2,615원 ▼70 -2.61%)(4.23%) 등도 하락하며 마쳤다.

증권가에선 현 상황에 대한 지나친 비관 혹은 낙관을 섣불리 해선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단계는 지나친 비관도, 낙관도 경계한 채 인내를 가지고 지켜볼 시점"이라면서도 "오미크론으로 인해 일시적 중단을 재차 맞이할 수 있지만 결국 글로벌 경기는 다시 반등해 고(Go)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사태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봉쇄조치가 없다고 발표하자 강세를 보인 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동남아, 중국, 유럽 등의 봉쇄조치 우려가 해소되지 못해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개연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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