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러닝, 씨엠에스에듀 흡수합병 밸류에이션 매력↑"-하나금투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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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30일 청담러닝 (19,070원 ▼160 -0.83%)이 내년에 자회사 씨엠에스에듀 흡수합병을 마칠 경우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에 따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청담러닝은 전날 자회사인 씨엠에스에듀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청담러닝은 씨엠에스에듀의 최대주주로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청담러닝이고, 합병비율은 1대 0.22주다. 씨엠에스에듀 주식 1주당 청담러닝의 신주 0.22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내년 1월28일에 각자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상정한 뒤 3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존속법인인 청담러닝은 사명을 크레버스(가칭)으로 변경하고, 영어, 수학, 코딩, 독서논술 과목 등을 아우르는 미래 핵심 교육 컨텐츠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을 통해 초중등 프리미엄 영어교육 기업인 청담러닝과 사고력수학 및 코딩교육을 담당하는 씨엠에스에듀의 크로스 마케팅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사 합산 국내외 재원생수는 약 15만명이고, 오프라인 러닝센터는 500여개인 만큼 기존 재원생을 위주로 통합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크레버스는 통합 교육 캠퍼스인 크레버스 평촌점을 열면서 오프라인 사업의 대형화 및 브랜드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에서는 청담러닝의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Bouncy'와 씨엠에스에듀의 'NO.ISY'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시장은 물론 기존 청담러닝 해외 채널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씨엠에스에듀의 코딩 교육 플랫폼인 '코드얼라이브'는 미국 게임 엔진 기업인 Unity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됐다"며 "청담러닝의 플랫폼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청담러닝의 내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605억원, 영업이익이 36.1%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합병 완료 시 청담러닝은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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