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돈 버세요"…싸이월드 3200만 회원 사진 NFT로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11.29 11:53
글자크기
CBI (1,361원 ▲14 +1.04%)가 오는 12월 17일 오픈하는 싸이월드의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바탕으로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본격화한다. 또 싸이월드 내에서 도토리를 활용한 게임개발도 추진한다.

CBI는 싸이월드 회원 3200만명이 보유한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등으로 'NFT' 개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달 싸이월드 오픈 이후 3200만회원 공모 방식으로 NFT화 한 뒤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인 싸이월드한컴운에서 전시하고, 거래도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CBI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가장 큰 힘은 1999년~2010년 초반 32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추억이다. 회원들이 과거의 추억을 기억하고, 이를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NFT를 만들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와 CBI는 NFT를 메타버스 싸이월드 생태계에서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를 촉진하여 유저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게하는 C2E(Cyworld-to-Earn)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최근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예인이나 아티스트 NFT 제작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싸이월드는 개인들이 직접 '셀럽'이 되고 '크리에이터' 될 수 있는 개인이 주도하는 NFT 시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가 발전하면서 개인들이 쉽게 이모티콘 작가로 데뷔했듯이, NFT 시장이 활성화되면 누구나 NFT 작가가 될 수 있다"며 "싸이월드 회원들이 자신의 추억을 IP로 한 NFT를 만들어 재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이월드의 데이터에는 한국의 현대사가 모두 담겨 있다. 예컨데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의 모습을 개인이 촬영한 디지털 사진들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다양한 NFT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CBI는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이번에 제작되는 NFT 거래를 도토리로 할 수 있도록 하고, 도토리로 C2E 즉 돈 버는 싸이월드 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다.

CBI는 오는 1월 300억원의 자금조달을 마무리한 뒤 싸이월드에 특화된 게임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사용하는 게임들을 모아 싸이월드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도토리는 싸이월드의 핵심 재화이다. 도토리와 NFT 를 활용한 차세대 메타버스 싸이월드에서 CBI는 가성비와 실속을 높이는 엔진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