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살다 분양받는 '누구나집'..30평대 분양가 5~8억원 확정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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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토교통부/사진=국토교통부


집값의 10%만 내고 입주권을 얻어 시세의 85~95%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10년 거주하다가 미리 정한 분양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곳의 확정분양가가 공개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옛 34평) 기준 확정분양가는 5억9400만원~8억5000만으로 책정됐다.

국토부 '누구나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는 '누구나집' 시범 사업지 6곳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결과를 29일 발표했다.



LH가 진행하는 4개 시범사업에는 계룡건설 컨소시엄(화성능동 A1), 제일건설 컨소시엄(의왕초평 A2), 우미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26), 극동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1)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하는 2개 사업은 금성백조주택(인천검단 AA27), 제일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0)으로 결정됐다.

누구나집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시세 85~95% 이하)로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분양가확정 분양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의 내집 마련을 위한 주택공급 유형이다.



일반적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달리 사업초기 확정된 분양전환가격으로 임대기간 종료 후 무주택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한다. 10년 임대의무기간이 끝난 뒤의 분양전환가격은 현 시점에서 정한다. 국토부는 예상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 1.5%를 적용한 주택가격 범위 내에서 사업자가 가격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임차인은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전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6개 사업지 확정분양가 공개…의왕초평 전용 84㎡ '8.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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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시범 사업지는 화성능동, 의왕초평, 인천검단 등으로 전용면적별 확정분양가가 공개됐다. 화성능동 A1 사업지는 4만7747㎡ 부지에 전용 74~84㎡ 아파트 890가구를 공급한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400만원이다. 전용 74㎡는 6억3800만원으로 정해졌다.

의왕초평 A2 사업지에는 4만5695㎡ 부지에 전용 59~84㎡ 아파트 900가구가 조성된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8억5000만원 △74㎡ 7억6000만원 △59㎡ 6억1000만원이다.


인천검단은 AA26, AA27, AA30, AA31 등 모두 4개 사업지로 나뉘어 총 4123가구를 공급한다. AA26 사업지의 확정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4억7500만원이다. AA27 사업지의 경우 △전용 84㎡ 6억1300만원 △74㎡ 5억4100만원 △60㎡ 4억4100만원으로 결정됐다.

AA30 사업지의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5억9400만원 △59㎡는 4억2400만원, AA31 사업지는 △84㎡ 6억1300만원 △64㎡ 4억6700만원 △59㎡ 4억3700만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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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사업지는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3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자 모집은 착공 후 2년, 입주까지는 통상 착공 이후 2년 5개월이 소요된다.

한편 올해 공모를 실시하지 않은 3개 시범 사업지(4620가구) 시화 MTV(멀티 테크노 밸리), 파주 금촌, 안산 반월시화 등은 내년부터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홍목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주택공급 확대,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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