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쳐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군필 남자 입장에서 본 BTS 군면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군필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론부터 적자면 BTS가 면제를 받았으며 좋겠다"고 했다.
A씨는 우선 병역특례법이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작은 변화는 있었지만 애초에 법 자체가 1973년에 제정된 만큼 시대의 형평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이 기준을 2021년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A씨는 또 병역 특례에 관한 사회적 합의 기준을 BTS의 군면제 근거로 들었다. 그는 "대중문화인에 대한 군면제 기준이 없으니 군면제를 주지 말자는 논리가 보인다"며 "그러나 기준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혹 아이돌 같은 대중문화에 대한 국위선양 기준을 세우기 애매하다는 분도 계신다"며 "그러나 그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 어렵다고 아예 얘기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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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자료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자료 통계를 인용해 "긍정적 국가 이미지 영향 요인을 살펴보면 대중문화가 압도적으로 1위"라며 "지금 면제를 주고 있는 스포츠 분야를 압도한다"고 했다.
자료에 따르면 긍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중문화가 38.2%로 가장 높았고, 경제수준(14.6%), 문화유산(14%), 제품/브랜드(11.6%) 순이었다. 스포츠는 3.1%에 그쳤다.
이 같은 주장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제대로 된 자료로 알려주는 좋은 글' '관광객 유치하는 것만 봐도 병역 면제 해줘야' 등의 반응이 있는 반면 '작성자가 군필 남성이 맞느냐' '군면제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마당에 공감 못 하겠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더팩트뮤직어워즈 202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