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3포인트(1.47%) 내린 2936.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2970선에서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하락 폭을 넓히며 2930선까지 미끄러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유럽 재봉쇄, 이동제한 조치 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신종 변이 누 출현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193.3원에 마감했고,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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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수창고가 2.71%, 화학이 2.69%, 섬유·의복이 2.56%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5.71%, 의약품은 3.2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77,800원 ▼1,400 -1.77%), SK하이닉스 (182,900원 ▲3,000 +1.67%), NAVER (183,900원 ▼4,700 -2.49%)는 각각 1.90%, 1.70%, 1.89% 미끄러졌다. 반면 셀트리온 (189,800원 ▼3,100 -1.61%)은 2.39%, 카카오페이 (35,750원 ▼100 -0.28%)는 2.77%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항공주, 여행주, 유통주 등 리오프닝주는 일제히 하락했고, 진단키트주, 백신주 등은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 (11,240원 ▲30 +0.27%)과 대한항공 (21,900원 ▼100 -0.45%)은 각각 4.09%와 3.37% 하락했고, 신세계 (175,300원 ▼1,400 -0.79%)는 3.09%, 롯데쇼핑 (69,500원 ▼800 -1.14%)은 4.12% 미끄러졌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 (60,100원 ▲200 +0.33%)는 CMO(위탁생산) 고객사인 미국 노바백스가 싱가포르에 코로나19 백신 잠정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9.41%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77포인트(0.96%) 하락한 1005.89를 기록했다.
개인은 128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451억원, 기관은 10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1.43%, 셀트리온제약 (96,600원 ▼1,500 -1.53%)은 2.53% 올랐다. 반면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는 2.45%, 에이치엘비 (99,200원 ▼1,800 -1.78%)는 3.49% 하락했다.
진단키트 업체들은 동반 급등했다. 랩지노믹스 (2,620원 ▼50 -1.87%)는 24.6%, 씨젠 (22,200원 ▼400 -1.77%)은 17.1%, 수젠텍 (5,720원 ▼10 -0.17%)은 15.33%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6bp 내외 하락했고, 시간외 다우선물 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면서 아시아 시장과 국내 시장에 부담이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누 바이러스가 국제보건기구가 정한 '우려 바이러스'로 지정된다면 경제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