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홍달 램테크놀러지 부사장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거쳐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7만1255주를 모두 처분했다.
앞서 22일 '초순도 불화수소 기술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언론사에 배포됐던 보도자료가 가짜로 드러나면서 램테크놀러지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22일에는 가격 제한 폭인 29.97% 오른 8890원으로 올랐고, 다음 날인 23일에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회사 해명이 나온 이후 16% 하락 마감했다.
김 부사장은 이처럼 가짜 뉴스로 주가가 급등한 사이를 노려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내부 관계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주가 조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사칭 보도자료 사건을 통해 실제로 주가를 조작한 세력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부사장 지분 매각 건을 포함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조사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뒤 더 실질적 검토가 필요한 경우 심리부로 넘어갈 것"이라며 "어제 공시가 나온 만큼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상황이 나올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