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ETF 상장 6개월 성적표…수익률 1등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1.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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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4971억 몰려…운용사들, 액티브ETF 출사표

액티브ETF 상장 6개월 성적표…수익률 1등은?


지난 5월 동시 상장했던 주식형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8종의 6개월 성적표는 '양호'다.

8종 모두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고 6개월간 4971억원이 몰렸다. 최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도 액티브ETF에 진출할 만큼 관련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25일 상장했던 액티브ETF 8종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BBIG액티브'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27.2%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23.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22.6%)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18.4%)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BBIG액티브'(16.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액티브'(12.1%) △타임폴리오의 'TIMEFOLIO Kstock액티브'(3.8%)순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ESG액티브'의 수익률은 -4.7%로, 액티브 ETF 8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액티브ETF는 단순히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와 달리 매니저가 상관계수 0.7을 지키면서 매니저가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니저가 급락·급등하는 특정 종목의 비중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덕분에 액티브ETF 8종 모두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MEFOLIO BBIG액티브다. 지난 5월25일부터 전날까지 비교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2.4%를 기록했지만 TIMEFOLIO BBIG액티브 수익률은 이보다 19.01%포인트 높은 16.61%를 기록했다.

액티브ETF가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이날 기준 8종의 순자산 규모는 모두 합쳐 4971억원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돈이 몰린 상품은 TIGER 글로벌 BBIG액티브로, 순자산 규모가 748억원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ETF는 낮은 보수와 운용의 편리함이라는 'ETF'의 장점과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액티브펀드'의 특성이 결합된 상품"이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ETF의 성공을 입증하듯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잇달아 액티브ETF 상품을 출시하면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1월4일 기준 3개에 불과했던 주식형 액티브ETF는 현재 24개에 이른다. 지난 5월 액티브 ETF 8종이 상장한 이후 KB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도 액티브ETF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16일에는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존 리 대표이사가 이끄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동시에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두 회사가 ETF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춘 '코리아플랫폼액티브ETF'와 '글로벌플랫폼액티브ETF' 2종을 상장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IT·혁신기술·미디어·통신 중심의 'MASTER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ETF'와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 ETF' 2종을 상장했다.

이 외에도 트러스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도 액티브 ETF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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