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전문기업인 '어바웃펫'은 지난 3분기 매출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흡수합병한 반려동물 업체인 여울·옴므 매출을 반영하면 실제 매출은 28%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바웃펫은 2018년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반려동물용품 전문회사다. 2012년 '펫츠비'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지만, GS리테일이 지분을 사들이며 지난 3월 '어바웃펫'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GS리테일은 추가 지분 확보와 투자 등을 통해 현재 어바웃펫 지분의 5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3년 연속 적자가 계속됨에도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시장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반려동물 시장이 어느덧 3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5년 1조9000억원이었던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려동물 가구가 지난해 27.7%까지 증가하면서 10가구 중 3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가 왔다. 편의점·홈쇼핑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GS리테일로서는 반려동물 사업을 놓칠 수 없는 셈이다.
GS리테일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 내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반려동물 전문 몰 1위 업체인 '펫프렌즈'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합병 전 GS홈쇼핑에서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던 펫프렌즈를 인수함으로써 어바웃펫과 펫프렌즈의 시너지 효과를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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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관계자는 "(3분기 적자는) 어바웃펫으로 상호 변경 및 애플리케이션 오픈을 위한 시스템 투자, 고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 영향"이라며 "앞으로 어바웃펫은 PB상품 확대, 펫TV, 케어 상담 등 당사만의 고객 소구점(USP)을 통해 펫 전문 몰로서의 포지셔닝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