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래미 가는 K팝 아티스트 또 있다…"잠 못잘 만큼 기뻐"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11.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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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부문 후보로 K팝 작곡가·아티스트 이스케이프 드림(3SCAPE DRM) 올라

K팝 아티스트 이스케이프 드림이 BTS와 함께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제공=이스케이프드림K팝 아티스트 이스케이프 드림이 BTS와 함께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제공=이스케이프드림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후보로 지명된 가운데 BTS 외에도 그래미상에 도전하는 한국인 아티스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인 K팝 아티스트 이스케이프 드림(3SCAPE DRM)이 그래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3일(현지시간)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레코딩 아카데미) 발표에 따르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BTS와 함께 한국인 작곡가 이스케이프 드림(3SCAPE DRM)이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부문에 지명됐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제이(DJ) 제드(Zedd)와 그리프(Griff)의 곡 '인사이트 아웃' 리믹스에 참여한 성과로 이번 후보에 지명됐다. 해당 부문에는 이스케이프 드림을 포함해 7개 리믹스 곡이 후보에 올랐다.

이날 이스케이프 드림은 머니투데이에 "작곡가 동료가 제드곡을 리믹스하는 대회를 개최한단 얘기를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리믹스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며 "새벽에 외국인 친구로부터 그래미 후보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드도 SNS를 통해 후보에 올라 축하하고 자신도 굉장히 영광이라며 소식을 전했다"며 "너무 놀랐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신진 K팝 작곡가 겸 아티스트로 내달 첫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 참석해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 참석해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BTS와 이스케이프 드림 외에도 한국인 아티스트들은 그래미 문을 두드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중음악 분야에선 BTS가 처음으로 지난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것 외에 아직 성과가 없지만 클래식에선 수상한 경험이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에 선정됐다.

또 음향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2012년과 2016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각각 '베스트 클래식컬 엔지니어드 레코딩상'(최우수 클래식 녹음기술)과 '베스트 코럴 퍼포먼스상'(최우수 합창 연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 열린 그래미에선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을 받기도 했다.


한편 그래미는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빌보드 어워즈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날 수상 후보를 지명한 64회 그래미상은 내년 2월1일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개최되며 총 86개 부문을 시상한다.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회원 1만1000여명이 투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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