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라커룸서 제왕, 후배들 공포에 떨어" 충격 증언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1.11.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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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커룸에서 제왕적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폭로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호날두를 무서워한다. 심지어 포르투갈 대표팀서 함께 뛰고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27)도 호날두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익명의 에이전트를 인용해 "호날두가 맨유 라커룸에서 대단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심지어 그의 팀 동료들한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호날두를 영입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현재 5승2무5패(승점 17점)를 올리며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팀과 팬들이 원했던 우승과 거리가 먼 성적이다. 결국 솔샤르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일부 영국 현지 언론은 맨유의 부진에 호날두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한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호날두가 솔샤르에게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가 훌륭한 감독이 아니며 맨유에서 성공하긴 어렵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여름 호날두의 화려했던 복귀는 성공적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면에는 장밋빛이 아닌, 너무 많은 힘을 휘두르려는 슈퍼스타(호날두)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심지어 그는 최고 수준의 팀 동료들한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맨유 선수의 에이전트는 "호날두한테 훈련이나 경기 도중 비난을 받거나 심지어 경멸 섞인 눈길을 받는 걸 선수들이 무서워하고 있다"면서 "페르난데스를 보라. 그는 호날두가 합류한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들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호날두를 실망시키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두려워한다. 그들은 호날두한테 혼나는 걸 원치 않는다. 모멸적인 눈초리를 받는 것 또한 싫어한다. 더 큰 문제는 이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실제로 맨유의 주장 완장은 해리 맥과이어(28)가 차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리더이자 정신적인 지주는 에이스인 호날두일 수밖에 없다. 그 정도로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맨유는 오는 24일 오전 2시 45분 비야레알(스페인)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 뒤 29일 오전 1시 30분 리그 경기서 첼시를 상대한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마이클 캐릭(40) 감독대행이 어떻게 팀 분위기를 수습할 지도 관심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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