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왼쪽)이 23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양윤우 기자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 연희동 전씨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께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비서관은 "(전씨가) 화장 후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아있고 싶다고 했는데 장지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화장 후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는 연희동 모실 것"이라고 했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사망 경위에 대해 "(전씨가) 갑자기 운명을 했기 때문에 어디에 신고하고 할 여유가 없었다"며 "쓰러질 당시 옆에는 이순자 여사밖에 없었고, 밖에 있는 경호팀에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전씨를) 뵌지 열흘 정도 됐는데, 그 전주랑 (상태가) 또 다르더라"라며 "그때(그 전주)만 해도 실내에서 거동에 불편이 없었는데 열흘 전에는 의자에 앉았다 할때도 부축해야 일어나고, 걸음도 부축해야 걷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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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시신은 이날 중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현재 전씨 자택에는 장남 재국 씨, 차남 재용 씨가 이순자 여사와 함께 있으며 3남 재만 씨는 미국에서 귀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