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배우, 中 남편 백신 발언에 분노 이혼…뭐랬길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11.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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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대만 배우 쉬시위안 /사진=왕샤오페이 웨이보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대만 배우 쉬시위안 /사진=왕샤오페이 웨이보


중국과 대만 간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대만 잉꼬부부로 불리던 여배우가 이혼을 선언했다. 남편이 자국 백신 실태를 비하했다는 이유다.

지난 22일 자유시보는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중화권 유명 배우인 쉬시위안과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 양측의 법률 대리인이 공동 성명을 통해 이혼 결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5일 타이완 뉴스는 쉬시위안이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실태에 대해 중국인 남편이 조롱하자 이혼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왕샤오페이는 자신의 웨이보에 "대만에 있는 가족들이 코로나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수치스럽고 저속하다. 이것이 중국과 대만의 차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이어 그는 "중국 본토 매장은 사업이 번창하는데 대만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에 오면 월급을 두 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해서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쉬시위안과 왕샤오페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남편은 중국, 아내는 대만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이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가족을 만나는 동안 정치적 이견 때문에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주간지 징주간은 쉬시위안이 이달 초 대만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명의로 된 6억대만달러(한화 약 256억원)짜리 주택과 왕샤오페이가 타이베이에서 운영하는 S호텔 관련 3억5000만 대만달러(150억원)의 자산 배분, 자녀 양육 등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며 법정에서 합의가 이뤄져 곧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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