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위기에 기부 더 했다, 작년 재난재해 사상 최대 기부 2800억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1.11.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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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1273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2822억원 모여…"위기에 빛난 상생과 연대의 힘"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조흥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희망 2022 나눔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나눔 목표액은 3,700억원으로, 우리 사회 배분 수요 진단을 통해 결정된 Δ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Δ취약계층 지원 Δ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Δ교육격차 완화 지원 등 4대 나눔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2021.11.22/뉴스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조흥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희망 2022 나눔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나눔 목표액은 3,700억원으로, 우리 사회 배분 수요 진단을 통해 결정된 Δ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Δ취약계층 지원 Δ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Δ교육격차 완화 지원 등 4대 나눔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2021.11.22/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 국내 재난 사상 최고 민간 기부금이 모였다. 재난재해 특별모금 사상 20대의 기부 참여 비율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2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특별모금액이 지난해 8월11일 기준 2822여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1273억원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와 대한적십자, 재해구호협회를 통한 대형재난별 국민성금 모금액을 보면 △2007년 태안기름 유출 343억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1273억원 △2018년 포항 지진 384억원 △2019년 강원 산불 560억원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모인 기부금이 가장 많았지만 이번 코로나19에 진행된 특별모금에는 기부금이 2배 이상 더 모였다. 전체 기부자수도 18만5181명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10만5880명보다 8만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대 젊은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2014년 세월호 특별모금의 경우 20대 기부자는 전체 기부자의 1.8%(175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특별모금에는 12.1%(1만2855명)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모금캠페인이 있었고, 젊은층들의 각종 기부나 모금 플랫폼을 통한 기부가 이어졌다"며 "또 스타들을 따라 팬클럽들의 기부도 이어졌고 이렇게 팬덤 기부로 모인 현금만 10억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사랑의열매는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62일간 진행되는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 모금목표액은 3700억원으로 지난해 3500억원보다 200억원 더 목표액을 올렸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간기부는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공공기부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기부에 많이 참여해주시면서 상생의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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