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정은정 "식구 9명 살림 혼자 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2021.1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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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사진=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채널A, SKY채널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 34세 동갑내기 부부 모바일 쇼호스트 김태진-정은정의 가정사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애로부부'의 코너 '속터뷰'에는 시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며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태진-정은정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 김태진은 "아내가 씀씀이가 크고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고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아내 정은정은 "배달음식 비용은 한 달에 50만원 정도"라며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9명 살림의 90%는 나 혼자 하고 있다. 살림으로 너무 바쁘다 보니 내 끼니 정도는 시켜먹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은정은 다섯 아이의 고된 양육 일과를 털어놓으며 "남편과 시부모님 출퇴근시간이 다 달라서 그 시간마다 식사를 준비한다. 하루에 최대 5~6번 상을 차린다"고 털어놨다.



MC홍진경/사진=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MC홍진경/사진=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그러나 김태진은 "아내에게 매달 300만원의 생활비를 주는데 돈을 좀 더 아끼면 나중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난 밖에서 돈을 벌며 가장의 역할을 하고 아내는 내적으로 가족을 챙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은정은 "남편은 밥도 늘 차려주길 바라고 먹은 걸 치우지도 않는다. 휴일에도 나 혼자 살림과 육아를 책임진다"며 "이기적이다. 항상 남편에게 서운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산후 우울증에 우울증까지 겹쳐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마음을 다잡았다"며 "나만 참으면 된다. 내가 힘든 게 낫다. 남편도 애쓰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태진은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보였다.


사연을 들은 MC홍진경은 "돈을 벌어서 경제적 여유를 주려는 남편도 이해가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MC 안선영은 "내가 반성했다. 그동안 '애로부부'에서 보던 중 가장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이라며 "처음엔 남편이 미웠는데, '아내가 이해하는 저 남편을 내가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 배달음식 비용을 걱정하는 김태진에게 "배달음식 대신 그 돈으로 가사 도우미를 불러서 아내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최종 투표는 5대 0으로 정은정이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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