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4수생' 툴젠 출격…이번 주 청약할 만한 리츠는?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11.22 03:35
글자크기

공모주 브리핑

'IPO 4수생' 툴젠 출격…이번 주 청약할 만한 리츠는?


이번주에는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4번째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툴젠 (61,100원 ▲400 +0.66%)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2곳이 각각 수요예측과 청약에 나선다. 최근 들어 간접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며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리츠가 잇달아 상장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2~26일) IPO 수요예측을 나서는 기업은 툴젠뿐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대신밸런스스팩11호, 신한서부티디엔디리츠 등 3곳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IPO 4수생 '툴젠'…6년 만에 코스닥 상장 나선다
'IPO 4수생' 툴젠 출격…이번 주 청약할 만한 리츠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은 올해를 포함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만 4번 청구했다. 앞선 3차례 청구에선 모두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상장심사 승인을 받았다. 첫 기술특례 상장을 청구한 지 6년 만이다.



코넥스 대장주로 꼽히는 툴젠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5년과 2016년에 시도한 기술특례상장은 기업 지배구조가 불안하고 유전자 가위 특허도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8년 '테슬라 상장'(이익 미실현 기업을 위한 특례) 추진 때는 서울대 측과 유전자 가위 특허권 관련 이슈가 불거졌다. 이익 미실현 특례는 적자 기업이라도 일정 수준 이상 경영성과 요건을 갖추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9년 8월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 (7,040원 ▼110 -1.54%)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주주들이 합병 반대에 나서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탓이다.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코넥스 대장주로 꼽힌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특허 수익을 추구할 뿐 아니라 치료제, 동식물 종자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툴젠은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기술인 CRISPR(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지니고 있다. 현재 보유한 산업재산권(특허권 및 상표권)만 235건에 달한다.

주관사의 자발적 환매청구권(풋백옵션)도 주목할 지점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툴젠의 공모주식에 대해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환매청구권은 일반공모에 참여한 투자자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툴젠의 공모 희망가 범위는 10만원~12만원이다.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금액은 1000억~1200억원이다.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리츠 전성시대…'美 물류센터' VS '대형 쇼핑몰·호텔' 투자해볼까
'IPO 4수생' 툴젠 출격…이번 주 청약할 만한 리츠는?
이번주에는 상장을 앞둔 리츠 2개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디엔디리츠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 소재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현재 임대면적 100%를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는 조건의 아마존 휴스턴·페덱스 탬파·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해당 리츠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비대면 소비 증가로 고속 성장하는 물류센터를 자산으로 편입했다. 물류센터 리츠는 타 섹터 대비 두드러지는 수익률로 각광받는 투자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물류센터 부동산 리츠의 수익률은 12.2%로, 오피스(-18.4%), 리테일(-25.2%), 헬스케어(-9.9%)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예상 연간 배당률은 10년 투자 기준 6% 이상이다.

지난 15~1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110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19.58대 1을 기록했다. 주당 공모가는 5000원, 공모금액은 751억원이다. 이후 오는 22일~24일 3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해 다음 달 초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공동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IPO 4수생' 툴젠 출격…이번 주 청약할 만한 리츠는?
신한서부티디엔디리츠는 쇼핑몰과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모리츠로서 지분 증권 100%를 편입한 자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는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을 매입할 예정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호텔을 자산으로 둔 리츠의 국내 최초 상장 사례가 된다. 모리츠는 대형 복합 쇼핑몰 '인천 스퀘어원'을 자산으로 두고 있다. 연면적 약 5만평이 넘는 인천 서남권역의 주요 상업 시설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반기 배당을 시행키로 했다. 오는 2022~2026년까지 연평균 6.25% 배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12월에도 1.8%의 배당이 나온다. 공모주 투자자는 내년 연말까지 8%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금액은 약 1349억원이다.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쳤으며 오는 24~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