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뉴얼포럼은 2014년부터 진행됐는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 지원 과제 중 1년 이상 진행된 과제 연구 책임자들이 연구 현황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돼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리과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연구 분야 20개 과제 171명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에너지환경, 배터리 등 소재 연구 분야 30개 과제 186명 △통신/모바일컴퓨팅, 컴퓨터비전, 로봇, 광학, 헬스케어 등 ICT 연구 분야 19개 과제 128명이 참석한다.
생명과학 분야 발표자인 안지훈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식물의 개화 유도 호르몬인 '플로리겐'이 온도 변화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이동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9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연구 결과와 함께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 발표자인 이장식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V낸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전체와 채널층 소재를 차세대 소재로 대체할 수 있는 저온 공정기술과 소자 구현 공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실제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이슈에 대해 토의한다.
컴퓨터비전 분야 발표자인 황성주 카이스트 AI(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가능한 스마트기기), AR(가상현실)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는 '인간 학습에 기반한 대규모 시각 인식 시스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또 박정원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다차원 실시간 액체 전자현미경을 통한 재료 유전학' 연구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 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706건의 연구과제에 9237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됐고, 지원을 받은 연구진은 1만3800명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2550건의 논문이 게재됐으며, 특히 사이언스(10건), 네이처(7건), 셀(1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420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