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엔에스쇼핑 완전자회사 편입...양재동 물류단지 개발 직접 지휘한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11.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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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 뉴스1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 뉴스1


하림그룹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하림지주가 엔에스쇼핑을 완전자회사로 편입, 물류센터 개발을 담당하는 하림산업을 기존 엔에스쇼핑 자회사에서 하림지주 자회사로 만드는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하림지주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물류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엔에스쇼핑은 투자 부담 없이 홈쇼핑 사업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하림지주 (6,240원 ▲90 +1.46%)는 자회사인 식품전문 채널 엔에스쇼핑 (14,000원 ▲100 +0.72%)이 하림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룹 내 최대 역점 사업인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과 엔에스쇼핑의 식품전문 플랫폼 구축을 신속히 추진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림지주는 신주발행을 통해 엔에스쇼핑 주주들(엔에스쇼핑 자기주식, 하림지주 소유 주식 제외)에게 1대 1.41347204 비율(엔에스쇼핑 1주당 하림지주 1.41347204주)로 주식을 교부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엔에스쇼핑은 향후 가칭 엔에스홀딩스(투자법인)와 엔에스쇼핑(사업법인)으로 사업 분할을 할 예정이다. 엔에스쇼핑은 현재의 홈쇼핑사업에 주력하고, 하림산업 등 자회사를 보유한 엔에스홀딩스는 하림지주와 합병해 하림산업 등 자회사들을 하림지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 1월11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일로부터 내년 2월3일까지 23일간 합병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가 가능하도록 해 이해관계자 보호 절차도 적법하게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림지주, 엔에스쇼핑 완전자회사 편입...양재동 물류단지 개발 직접 지휘한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하림산업을 하림지주 직할 자회사로 만들어 엔에스쇼핑의 투자 부담을 덜어내고 해당 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경제 시대 필수 도시 인프라인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그룹 최상위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나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며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물류·유통산업 및 연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실수요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담당부서와 사전협의 및 자문을 통해 도시첨단물류단지계획(안) 신청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은 하림그룹이 신개념의 융복합 서비스사업을 창출하는 생태계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한 하림지주의 기업가치 증대는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에스쇼핑 관계자는 "분산돼 있던 사업역량을 홈쇼핑 사업에 집중해 기존 홈쇼핑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TV홈쇼핑 사업 기반에서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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