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민술마저'… 국순당, 막걸리 가격 최대 25% 인상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11.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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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국순당 생막걸리' 공급가 1040원→1300원, 세금 포함 출고가는 1430원

국순당 쌀막걸리/사진= 국순당국순당 쌀막걸리/사진= 국순당


국순당이 다음달부터 막걸리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다. 치킨, 라면, 우유 등에 이어 막걸리마저 가격이 대폭 인상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12월부터 '국순당막걸리 쌀(국산쌀)' 등의 제품 가격을 9.9~25.0% 올린다.



품목별로 대표 제품인 국순당막걸리 쌀(국산쌀) 750㎖ 공급가격이 기존 1040원에서 1300원으로 25.0% 오른다. 세금 포함 병당 출고가는 1430원이 된다. 국순당막걸리 쌀 캔(국산쌀) 350㎖ 공급가는 기존 740원에서 840원으로 13.5% 인상된다. 출고가는 924원이다.

일명 바나나 막걸리로 불리는 '국순당 쌀 바나나' 750㎖와 '국순당 쌀 복숭아' 750㎖ 공급가격은 1310원에서 1440원으로 9.9%씩 인상된다. 출고가는 1584원이다. 국순당의 '아이싱 자몽' 350㎖ 공급가격은 830원에서 940원으로 13.3% 오르며 출고가가 1034원이 된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내산 쌀 가격 인상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순당에서는 '국순당 첫술'만 햅쌀로 만들고 나머지 막걸리는 일반쌀로 제조한다. 햅쌀뿐 아니라 쌀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막걸리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산쌀 일반계 20㎏ 도매 가격은 평균 5만3480원으로 평년 가격(올해를 제외한 5년간 기준일에 대한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 4만5082원 대비 18.6% 올랐다. 1년 전 5만5780원보다는 4.1% 하락했다.

대표적 서민술로 불리는 막걸리 가격은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는 2900원에서 3400원으로 500원(17.2%) 인상됐다. 지난 4월에는 서울장수가 15년 만에 '장수 생막걸리' 출고가격을 120원 인상하며 편의점 평균 기준 가격이 16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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