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북권과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11월 1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수급 동향은 100.7이다. 아파트 수급 동향은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뜻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 전환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1.5/뉴스1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0~200) 한 수치다. 기준선인 100을 기점으로 0에 가까울수록 '팔 사람'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도심권(종로·중구·용산구)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1일 100.7을 기록한 후 2주째 상승 중이다. 이번주에는 103.5로 전주(103.4)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으로 거래 막히면서 매물 쌓여 서울 아파트 시장이 '팔자'로 돌아선 것은 대출 규제 강화와 시중 금리 인상으로 '영끌매수' 등이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시중에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량은 반토막 나는 등 관망세가 강하다"며 "객관적 자료를 보면 확실히 집값은 안정세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9월 말 대비 20% 가량 늘었다. 아파트 빅데이터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4만4687건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4월15일 4만8572건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하며 9월23일 3만6949건까지 줄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다시 두달째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가 없으니 매매가격 상승세도 두달째 주춤하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18일 0.17%을 기록한 후 0.16%→0.15%→0.14%→0.13%로 4주째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이번주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와 성동구를 제외한 23개구의 상승률이 둔화했거나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