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엑스포 유치, 범정부 지원체계 가동...본격 외교전 돌입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1.11.19 10:30
글자크기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7.13/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7.13/뉴스1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범정부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 내년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정부의 강력한 유치의지 표명을 위한 지지서한 발송, 고위급 인사의 지원활동 등 범정부 차원의 외교전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엑스포 부지선정 및 조성 등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모색하는 등 전방위적인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 1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월드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다. 인류 문명을 총 결집한 산업과 문화 소통의 장이면서, 전지구적 도전에 대비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기도 하다. BIE(국제박람회기구) 공인 박람회는 등록박람회(Registered Expo)와 인정박람회(Recoginzed Expo)로 구분되는데 부산이 도전장을 낸 2030년 엑스포는 등록박람회다. 1993년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 등은 인정박람회였다. 등록박람회는 전시면적을 제한하고 있는 인정박람회와 달리 제한이 없고 개최시기도 5년 주기로 열린다. 등록박람회는 개최국이 모든 경비를 부담하는 인정박람회와는 달리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국 경비로 국가관 건설한다는 점도 다르다.

2030년 부산이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12번째 등록엑스포를 개최하는 국가가 되는 것은 물론 7번째로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 등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북항일원에서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시 약 4조9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지만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창출 50만명 등 막대한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산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 '라는 주제로 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치전에 대한민국 부산을 비롯해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5개 도시가 뛰어든 상황이다.



지원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상황을 점검하고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역량이 총결집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회의에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관련 국내 준비상황 및 향후 계획' 을 통해, BIE 총회 계기 경쟁 프리젠테이션, 공식 유치계획서 제출(내년 5월), 현지실사(9월 잠정) 등 주요 유치활동에 대한 준비상황과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아울러 정부의 강력한 유치의지 표명을 위한 범정부적 지지서한 발송, BIE 개도국 회원국 지지 확보를 위한 지원 강화 등과 함께 정부 고위급 인사의 아웃리치 활동 확대, 유치역량 강화, 개최부지 및 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검토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외교적 지원 계획'을 통해 경쟁국(러시아, 사우디,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동향과 그간의 지지 교섭 현황 및 각국의 반응을 공유하고 각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유치교섭 지원체계 구축 및 적극적인 유치 교섭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