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분 인수전…두나무·하림·호반 등 '도전장'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11.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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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낙찰자 선정 결과 발표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본입찰에 두나무와 호반건설, 하림, 우리사주 등이 뛰어들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KT는 인수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실시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본입찰에 두나무와 호반건설, 한국투자금융지주, 하림, 유진PE, 우리사주조합, ST인터네셔널(옛 삼탄) 등 9곳이 입찰제안서를 냈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18곳 중 절반 가량이 본입찰에 응했다.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오는 22일 최종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매각 측은 최소 3곳을 새로운 주주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곳의 투자자가 4%, 4%, 2%의 지분을 나눠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는 금융회사 지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서다. 보유 지분이 4%를 넘기면 원칙적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각전에 뛰어든 인수희망자들은 우리금융이 대표적 금리 인상 수혜주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가 낮은 게 금리인상기에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금융이 향후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추가로 인수해 성장동력으로 삼을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우리금융은 예보 외에 국민연금보험공단이 9.8%, 우리사주조합이 8.75%, IMM PE가 5.62%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정부 계획대로 연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되고, 우리금융은 사실상 민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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