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증시에는 이같은 경향이 특히 더 강하게 나타났다. 메타버스와 NFT를 결합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미투온 (4,415원 ▲20 +0.46%)은 13% 넘게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 (4,075원 ▼30 -0.73%)는 3분기 호실적과 토러스투자자문 투자 유치 등에 힘입어 상한가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였다. 비덴트는 최근 메타버스, NFT 관련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 빗썸코리아 지분 8.23%를 보유한 티사이언티픽 (2,870원 ▲115 +4.17%)도 덩달아 20% 가까이 올랐다.
다날 (6,020원 ▲100 +1.69%) 역시 20% 이상 급등했다. '메타버스 싸이월드'에 결제 서비스를 단독 제공한다고 밝히면서다.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페이코인 결제서비스를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날은 2019년부터 가상자산 결제시장을 위해 페이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다날은 전날 계열사 다날엔터테인먼트가 NFT 기술기반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NFT는 희귀한 예술품·수집품 등에 대한 소유권을 온라인상에서 나타낼 수 있게 설계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자산이다. 영상, 그림, 음악 등을 위조할 수 없게 한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데이터를 추적하는 회사인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글로벌 NFT 거래량은 올 3분기에 이미 100억달러(11조8000억원)를 넘겼다.

게임업계에선 위메이드 (44,600원 ▼1,500 -3.25%)가 가장 빠른 속도로 한국 게임 NFT 시장을 장악했다. 그 결과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은 올 상반기 이후에만 100배 이상 올랐다. 위믹스 가격은 지난 7월초 202원이었지만 이날 중 최고 2만2650원까지 치솟았다.
미술품 영역에선 최근 에덴루프가 두드러진다. 에덴루프는 지난 12일부터 NFT를 발행해 수집·거래, 재판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NFT 거래소를 업데이트했다. 에덴루프 NFT 거래소에서 구매한 NFT와 이더리움 거래 기반의 글로벌 NFT 마켓에서 구매한 NFT는 상호 연동돼 거래가 가능하다.
오성환 에덴루프 CSO(최고전략이사)는 "새로운 산업의 시장 시작은 항상 과열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실체있는 블록체인 기술이나 프로젝트없이 버블이 끼어있는건 사실이지만 이같은 '붐'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NFT를 인지하고 그 시장에 유입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는 "에덴루프 플랫폼은 NFT아트를 시작으로 3D 콘텐츠와 엔터,게임등 여러 IP를 활용해 NFT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에덴루프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핵심은 독점 NFT 발행이 아닌 탈중앙 NFT거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