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안전사고 위험 현장에 로봇 투입한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11.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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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스 플로어 시공 로봇, 아산 디스플레이 현장 활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 공사 현장에서 액세스 플로어 작업을 하는 플로어 로봇. /사진제공=삼성물산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 공사 현장에서 액세스 플로어 작업을 하는 플로어 로봇.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138,200원 ▼2,100 -1.50%)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작업을 대신할 로봇 기술을 건설현장에 본격 도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 시공 로봇(이하 플로어 로봇)을 아산 디스플레이 공장 현장에 운영 중이며, 이달 말 평택 반도체 공장 공사 현장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액세스 플로어는 이중바닥 시스템으로, 하부 바닥에서 일정 높이만큼 공간을 두고 지지대를 설치한 뒤 상부 패널을 덮은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 전산실 등 외부 오염 차단이 필요한 시설에 적용하는 공법이다.

이번에 도입한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며 무게 10kg 의 상부 패널을 설치한다. 엑세스 플로어는 현장에 따라 바닥에서 최대 6m 이상 높이에 시공하는 경우도 있어 작업자 추락사고 위험이 존재했는데, 플로어 로봇 도입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대폭 줄었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내화뿜칠과 드릴 타공, 앵커 시공 등 고위험 작업을 수행할 로봇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 현장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 인증도 잇따라 획득했다. 특히 드릴 타공 방식은 지난 6월 국내 건설현장 최초로 한국로봇사용자협회에서 발급한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받았다.

건설용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고정돼 있지 않고 이동하며 작업하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물산이 운용 중인 로봇 장비 중 플로어 로봇과 드릴 타공 로봇이 해당 인증서를 보유 중이다.


전영운 삼성물산 M&E센터장 전무는 "로봇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로봇 전문회사 및 시공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의 전문성과 안전을 모두 확보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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