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매니저도 포기한 30대女 "강남권 집있는 대기업男" 고집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1.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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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사진=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커플매니저 출신 유튜버가 고스펙 남성만 소개해달라고 고집을 부린 여성 손님의 사연을 공개했다.

유튜버 한방언니는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고스펙 남자만 원하던 30대 여성, 면전에 팩폭 날렸더니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상담을 하다 보면 다시는 저를 안 볼 것처럼 하고 나가서는 저를 다시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과거 자신이 직접 상담했던 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방언니에 따르면 이 여성의 스펙은 비교적 평범한 편이었다. 나이 31세에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으며, 연봉은 2800만원 수준이었다. 지방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고, 저축해놓은 돈은 500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한방언니는 "외모도, 스펙도 모두 무난하고 평범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성은 유튜버를 찾아오자마자 고스펙 남성을 소개해달라고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나이는 3살 연상까지만 바랐으며, 키 175cm 이상에, 강남 생활권에 드는 집을 보유한 대기업 남성을 원했다고 한방언니는 밝혔다.



이에 한방언니가 난색을 표하자 여성은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1년 만에 다시 한방언니에게 연락해 "언니 말대로 조건을 조율할 테니 시집만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들어보니 여성은 다른 업체에 880만원을 주고 고스펙 남성을 소개받았으나, 남성 측에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결혼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한방언니는 "결혼은 인생의 중대사이기에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투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3을 가지고 있는데 10을 바라고 비용을 지불하는 거면 매우 어리석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형식적인 소개만 하고 실제 결혼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 나를 제대로 판단하고 시간과 비용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버 한방 언니는 커플매니저 11년 경력의 결혼정보회사 대표다. 구독자 3만 5200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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