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계 에르메스' 패션 됐다...류승범의 '스노우피크' 고속 성장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1.11.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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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뉴페이스' 스노우피크 어패럴, 3Q 매출 170억 전년비 650% 껑충

'캠핑계 에르메스' 패션 됐다...류승범의 '스노우피크' 고속 성장


'캠핑계의 에르메스' 일본 스노우피크(snowpeak) 브랜드가 한국인의 손에서 감성 충만한 '캠핑 아웃도어'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2월 국내 패션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신생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가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뒤를 잇는 한국판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초고속 성장 중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노우피크어패럴을 전개하는 감성코퍼레이션 (3,755원 ▲395 +11.76%)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6억원 적자에서 올해 누적 2.5억원 적자로 적자폭도 크게 감소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스노우피크어패럴 매출이 170억원으로 작년 1~3분기 대비 650%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 감성코퍼레이션의 전신은 모바일 주변기기를 취급하는 버추얼텍이다. 김호선 버추얼텍 대표는 자회사 데브그루를 통해 일본 스노우피크 본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한국, 중국, 대만 판권을 가져와 지난해 2월 패션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선보였다. '캠핑계의 명품'이라는 인지도에 걸맞게 캠핑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아웃도어 디자인을 출시해 캠핑족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일본 스노우피크 코리아는 한국에 직진출한 '스노우피크 코리아'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패션에 특화된 브랜드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성코퍼레이션에 처음으로 해외 라이선스를 발급해줬다.
스노우피크 어패럴 류승범 화보 이미지/사진=스노우피크 스노우피크 어패럴 류승범 화보 이미지/사진=스노우피크
캠핑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골프와 더불어 최고의 아웃도어 활동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코로나19 이후 골프보다 더 대중적인 취미로 주로 가족단위로 즐기는 레저 활동으로 정착됐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조원대까지 성장했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2019년 600만명에서 최근 700만명까지 늘었다.

스노우피크는 캠핑에 최적화된 기능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웃도어 디자인의 '명품 캠핑룩'을 선보이며 1년8개월 만에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온라인몰 등 90여곳에 매장을 내며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여행과 레저, 문화생활을 중시하는 3040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올해는 배우 류승범씨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차별화된 '캠핑 아웃도어 패션'을 선보였다. 고품질의 원단과 캠핑에 어울리는 독특한 컬러와 디자인을 무기로 백화점 아웃도어업계의 '풍운아'로 부상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올 초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매출 목표치로 310억원을, 모바일 사업 매출액 목표치를 120억원으로 설정한 가운데 연말까지 초과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4분기 매출이 기대 이상일 경우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최주원 감성코퍼레이션 전무는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신생 브랜드지만 지난 9월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아웃도어 카테고리 전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매출 성장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대박난 경량패딩을 비롯해 거의 전 제품군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연초에 세웠던 매출 목표치도 연말까지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 의류 패션 잡화 이미지/사진=스노우피크 어패럴 스노우피크 어패럴 의류 패션 잡화 이미지/사진=스노우피크 어패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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