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CNT엑스레이 상용화로 기술대상 장관상 수상…"피폭 줄여"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11.17 09:34
글자크기
(왼쪽부터)디지털 CNT X-ray 튜브와  아날로그 열전자 튜브/사진제공=바텍(왼쪽부터)디지털 CNT X-ray 튜브와 아날로그 열전자 튜브/사진제공=바텍


글로벌 치과 영상장비 전문기업 바텍 (29,450원 ▼450 -1.51%)이 17일 2021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기술 성과와 산업 파급력이 뛰어난 기술을 개발한 기업, 연구소를 대상으로 정부가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 기술상이다. 바텍은 탄소나노 소재를 활용한 엑스레이(X-ray) 튜브를 상용화해 포터블 엑스레이 제품에 적용한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았다.



바텍이 상용화한 CNT X-ray 튜브는 디지털 엑스레이를 발생시키는 주요 부품이다. 기존에 국내 X-ray 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의 '열전자 튜브'를 해외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다. 금속선인 필라멘트에 2300도 이상의 고전압을 가해 엑스레이가 발생되는데, 예열 시간이 필요하고 이 때 방사선이 나와 환자와 의료진이 촬영 전부터 불필요하게 피폭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는 CNT X-ray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아 왔으나, 양산하기까지 제반 기술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전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바텍은 2016년 CNT X-ray 튜브를 상용화하며, 연구개발·설계·생산 전단계를 내재화했다. CNT X-ray 튜브를 탑재한 제품 '이지레이 에어(EzRay Air)' 시리즈는 디지털 전기 신호로 엑스레이를 즉각적으로 제어해 X-ray 조사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피폭 염려가 없고, 영상 품질이 뛰어나다. 또한 소형화, 경량화 할 수 있어 시중 제품보다 작고 가볍다. 출시 이후 전세계 2만 5000여 치과에 판매되면서, 100% 아날로그였던 시장을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한편 바텍은 CNT X-ray 기술을 치과 영역 외 다양한 의료·산업용 분야에 응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2021년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보안검색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