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제대로 안 해?"…여후배 기절할 때까지 폭행한 男 승마선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11.1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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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적접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 직적접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승마대회를 하루 앞두고 한 승마선수가 후배 승마선수를 폭행했다. 피해 선수는 폭행 충격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북 상주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승마선수인 A씨(20)가 여성 승마선수 B씨를 마구 폭행했다.

폭행은 지난 12일 밤, 전국 단위 승마 대회를 하루 앞둔 날 벌어졌다. A씨는 후배 B씨의 목덜미 부위를 강하게 가격한다. B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일으켜 세우고 뺨을 때렸다. 이어 B씨를 밀어 넘어트린 뒤 발로 배를 툭툭 찼다.



이후 다른 선수 3명이 주차장에 등장해 B씨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B씨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일행 중 한 명의 방으로 B씨를 옮겼다.

기절했다가 정신을 찾은 B씨는 선배들이 자신에게 '별일 아니니 넘어가자'며 두 시간 동안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A씨에게 폭행당한 이유는, A씨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들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B씨는 이튿날 경기 출전을 포기했지만 가해 선수와 선배들은 경기에 정상 출전했다. 현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폭행 사흘 만에 B씨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정말 미안하다. 많이 후회하고 있다. 너만 괜찮다면 직접 얼굴 보고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 윤리센터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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