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시기, 대선주자 '과기정책' 안 보여"...6개 과기단체 비판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1.11.16 17:25
글자크기

한국과총 등 6개 기관 16일 공동성명 발표
"과학기술 편린조차 찾을 수 없어 실망스럽다"
"절체절명 위기, 과학기술 중심국가 만들어야"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국내 주요 과학기술 단체들이 16일 "대전환의 긴박한 시기 대선 주자들의 행보에 과학기술이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이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국공학한림원·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와 함께 '대전환 시대에 과학기술 중심국가 비전 확립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여야 대선 캠프에 전달했다.



6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세계는 지금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구한말에 맞먹는 거대한 파도가 불어 닥치고 있다"며 "이 대전환의 시기에 국가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기술혁신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백신 안보, 미·중 과학기술 패권 경쟁, 기후변화 심화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각인시키고 있다"며 "과학기술이 안보와 경제에 직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또 미중일 등 주변국의 과학기술 정책을 비교 대상으로 소개했다. 미국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을 장관급으로 격상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초기 국정 주요 보직에 과학자를 대거 기용했다. 중국은 국가 역량을 총 투입해 2035년 미국 경제 추월과 중국몽 실현을 목표로 정했으며, 일본은 경제 안보상 겸 우주 과학기술담당상을 신설했다.

단체들은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넘어 세계적 선도국이 되느냐, 아니면 쇠퇴의 길을 걷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인구절벽을 극복할 우수 인재를 길러야 하고, 성장동력 발굴과 국가전략기술 확보로 미래 대한민국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긴박한 시기에 정치 지도자들의 과학기술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의 미래경쟁력은 과학기술을 빼놓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총은 1966년 9월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권익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600개 과학기술단체, 395개 국내 학회를 회원으로 둔 과학기술계 최대 연합이다. 회원 수 55만명을 보유해 과학기술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