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3.15/뉴스1](https://thumb.mt.co.kr/06/2021/11/2021111615055517228_1.jpg/dims/optimize/)
다만 마그네슘을 거의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이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는 만큼 재고확보, 대체기술 개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마그네슘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차체와 차량용 시트 프레임, 항공기 등 부품 경량화에 쓰인다. 자동차 한대당 약 15kg의 마그네슘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마그네슘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데 100% 중국산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9월 마그네슘 잉곳(주괴) 3009만달러(약 355억원) 어치를 수입했다.
그러나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마그네슘 수급부족에 따른 부품수급 문제를 겪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 블록과 스티어링 휠 등에 마그네슘이 일부 쓰이지만 차체에는 마그네슘이 필요한 알루미늄 합금이 아니라 철강소재를 활용한 초고강도 강판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경량화 효과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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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도입 계약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시에 수출이 중단된 요소와는 달리 마그네슘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 수입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마그네슘 수급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마그네슘 확보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https://thumb.mt.co.kr/06/2021/11/2021111615055517228_2.jpg/dims/optimize/)
정부는 업계와 함께 마그네슘 수급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재 완성차 업체와 소통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우리 차 업체들은 차체에 알루미늄 합금을 많이 쓰진 않아 유럽과는 달리 직접적 영향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다만 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전 세계적 저탄소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고 되고 있음을 고려해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필수소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마그네슘 부족에 대한 경고는 사실 요소수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나왔다"며 "자동차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마그네슘은 국내생산이 불가능하고, 다변화도 어려운 소재"라며 "단기적으로는 재고물량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대체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