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은 총 8곳,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기업은 7종목이다. 이중 지오엘리먼트, 디어유, 엔켐 3종목이 공모가 대비 약 3배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에 상장한 디어유 (27,000원 ▲300 +1.12%)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3.5배, 1일에 상장한 엔켐 (276,000원 ▲1,000 +0.36%)은 3배를 기록 중이다. 11월 대어 IPO였던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80%인 점을 감안하면 '초대박'주는 따로 있었던 셈이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종목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상장 전 단계에서 투자할 방법이 늘어나면서 상장 첫날 차익 실현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하는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기회로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증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가 출렁임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디어유의 경우 흑자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비교를 할만한 정확한 피어 그룹(Peer Group)이 없어 공모가가 낮게 산정됐다"며 "어느정도 주가 수준이 적정하느냐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증시에 흔치 않은 성장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최근 자금 쏠림은 유동성 장세의 끝물이라며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7종목 중 4종목은 시가총액이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다. 이중 지오엘리먼트는 유통가능주식 비중이 24%, 아이티아이즈는 23.8%, 피코그램은 38.1%로 낮다. 여기에 공모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까지 고려하면 유통가능주식 수는 더욱 줄어든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기존 대형주가 개인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자금이 단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종목으로 쏠리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정착되지 않은 신규 기업의 특성을 이용한 주가 부풀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